밀키트를 넘어 무인 냉동자판기로(일본사례)

처음 일본의 냉동 자판기는 냉동식품을 조리하는 형태로 일본 각지의 고속도로에 배치될 만큼 인기가 많았지만 한때 인기가 시들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2세대의 냉동 자판기는 비대면 시대 자영업자들의 효자종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일본에서 유행 중인 2세대 냉동 자판기와 우리나라에서의 진출 가능성은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냉동 자판기의 과거

1. 기존의 냉동 자판기

냉동 자판기에서 나오는 음식을 기존의 음식처럼, 맛있다고 느끼는 기업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냉동 자판기 시작은 적은 투자로 인해 활성화되기 어려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초기에 냉동 자판기 시장은 냉동식품을 자판기에 넣어놓은 후 판매와 동시에 자판기 내에서 기계가 조리를 하여 제공하는 형태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냉동 자판기는 주로 고속도로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여 일본에서 최대 3500대가 설치가 된 적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냉동 자판기들은 이익이 맞지 않아 모두 철거가 되었습니다. 단순한 냉동식품, 기계적 조리, 소극적 판매로 인해 수지타산이 맞지 않게 된 것입니다.

2. 새롭게 바뀐 냉동 자판기

이렇게 철거된 냉동 자판기들은 새롭게 변화를 하였습니다. 바뀐 냉동 자판기는 기존의 냉동 자판기의 조리, 판매의 한계점을 이해하고, 냉동식품은 동일하게 판매하지만 조리는 직접 집에서 하게 만드는 2세대의 냉동 자판기로의 새로운 프로세스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판매되는 냉동식품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이 아닌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식당의 음식이라던지, 운영을 하고 있는 식당에서 직접 제품 판매를 위해 냉동식품을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화된 포인트였습니다. 쉽게 설명하여 가게 앞에 자그마한 가게를 다시 만드는 형태로 냉동 자판기가 설치되었습니다.

 

이러한 판매 과정은 젊은 일본인들에게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24시간 동안 판매를 하는 자판기는 비대면 시대에 접근이 어려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다양한 나라에서 팔고 있는 유명한 가게의 요리를 먹어볼 수 있다는 장점은 냉동 자판기의 유행을 불어왔습니다.

 

일본식 냉동자판기

 

자판기 매출, 전기료 알아보기

 

실제 자판기의 매출

소바를 제공하는 한 일본의 라면 가게 앞에 냉동 자판기를 설치했습니다. 자신의 메뉴를 밀키트 형식으로 냉동해 만든 제품을 24시간 자판기로 판매하였고,  일주일에 5만~6만 엔으로 우리나라 돈으로는 50~60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월평균 150~200만 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한국 게장, 떡볶이

일본에서 영업 중인 냉동 자판기는 그 종류가 다양하여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새우, 만두, 타코야키 등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식품부터 캐비어, 생소고기까지 소비자의 기호와 호기심을 자극하며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기를 끄는 것은 의외의 제품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한국의 게장이나 떡볶이라고 합니다. 일본은 덮밥과 회의 문화가 자리하고 있고, 미식의 수준이 높아 다른 나라의 음식이 침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 음식이 유명한 이유는 일본 스럽지 않은 이국적인 맛과 형태도 있지만,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한국의 장이나 양념의 감칠맛이 일본 사람들을 입맛을 매료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초기 비용과 전기요금

그렇다면 이러한 냉동 자판기의 비용과 전기요금은 어느 정도가 필요할까요? 일단 알아볼 초기 비용과 전기요금의 기준은 일본의 전기요금과 비용을 예로 계산했을 때입니다.

 

자판기 구입 시에는 1대당 우리 돈으로 1~2천만 원 정도, 리스의 경우 5년 계약에 30만 원정도가 필요합니다. 전기요금과 같은 경우 제일 많이 나오는 여름철을 기준으로 7만 원 정도가 나온다고 합니다. 만약 냉동 자판기를 리스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매월 30만 원의 비용과 전기세 7만 원 약 37만 원 정도 이상의 수입만 있다면 흑자전환을 쉽게 이뤄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연 우리나라에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냉동식품, 밀키트 형태의 제품이 자판기로 판매가 될 수 있을까요? 정답은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가능성에는 단순 밀 키트가 아닌 가게에서 팔고 있는 음식을 판다는 전제하에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냉동 자판기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요인은 단순 제품이 아닌 내가 원하는 곳의 제품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인기가 있는 맛집들은 줄을 서서라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자판기가 이러한 웨이팅을 대신해줄 수 있다면 냉동 자판기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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